스포츠심리학과 성격

1. 성격의 개념과 이론

인간의 고유한 속성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격이다.

성격의 특성은 3가지로 구분한다.

첫째, 독특성이다. 인간은 타인과 구분할 수 있는 저마다의 사고와 행동양식이었으며, 이는 주어진 환경자극에 대한 독특한 반응 양식으로 표현된다.

둘째, 일관성이다. 성격은 시간이나 상황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비교적 안정되고 일관적으로 나타난다,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각 다른 행동이 나타난다면 성격보다는 환경적이 영향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셋째, 경향성이다. 성격은 사고나 느낌, 행도 그 차체보다는 그 속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경향성을 의미한다.

성격의 구조는 Hollander(1971)가 크게 심리적 핵, 전형적 반응, 역할과 관련된 행동으로 구분하였다.

심리적 핵은 가장 기초단계이며, 깊숙이 내재되어 있는 각 개인의 실체 이미지를 말한다. 앞에서 말한 성격의 특성 중 일관성이 가장 높은 단계이며, 가치, 흥미, 동기, 개인의 자아, 기본적인 태도 등 을 포함한다.

전형적 반응은 주변 상황 및 환경의 자극에 의해 상호작용 결과가 나타나는 행동을 말한다. 이렇게 나타나는 전형적 반응의  결과로 심리적 핵을 예측할 수 있다.

역할행동은 성격의 가장 바깥 단계이며, 환경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에 가장 민감한 성격의 속성이라고 할 수 있다.

2. 성격이론

스포츠 성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때 보다 체계적이고 실증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탄탄한 이론적 뒷받침이 선행되어야 한다. 접근방식과 관점이 다양하고 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정신역동 이론을 연구한 대표적인 심리학자는 프로이트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격에서 의식보다는 무의식의 작용을 강조하였고 인간의 성격을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로 구분하였다.

원초아는 배고픔, 갈증, 배설, 성, 공격성 등과 같은 1차적인 생리적 욕구를 의미하며 성격의 기본이 된다. 자아는 원초적인 욕구에 대한 반응으로, 현실에 의한 타협책이라고 볼 수 있다.

초자아는 순수한 이상적인 도덕 욕구이다. 초자아에 의해 인간은 누가 보지 않아도 양심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잘못을 저질렀을 때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행동을 초자아의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하며 초자아와 자신의 행동이 일치할  때  자신의 도덕성과 양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된다.

욕구위계 이론에서 Maslow(1968)는 인간은 자신의 삶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 개인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존재라고 주장했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스스로 부족을 느끼는 동물이어서 하나의 욕구가 충족되면 또 다른 욕구가 충족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즉, 인간은 기본적으로 무엇인가를 원하는 욕구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인간의 욕구는 그 강도와 중요성에 따라 일련의 위계적인 단계로 배열되어 있어 낮은 단계의 욕구가 만족되어야 더 높은 단계의 욕구를 의식하게 된다고 한다. 계층의 제일 하단에 있는 것은 생리적인 욕구이고 그 위로 안전 욕구, 소속과 사랑의 욕구, 존중 욕구, 심미적 및 인지적 욕구가 차례로 위치하며 제일 상위에 위치한 것은 자아실현 욕구이다.

3. 성격의 측정

어떤 개인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예측하는지는 성격 측정이 얼마나 정확한지에 달려 있다.

측정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질문지 측정법이다. 보통 '자기 보고식 검사'라고 하며, 우리가 흔히 참여하고 있는 설문을 통해 진행되는 방식이다. 질문지 측정법은 간편하게 연구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만, 성격에 대한 구성개념이나 요인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설문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타당성 잇고 객관화된 문항개발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다면적 인성검사, Cattell 성격요인 검사, Eusenck의 한국판 성격차원 검사, Butler와 Hardy의 선수 수행 프로피일, MBTI성격 측정 등의 방법이 있다.

둘째, 투사법은 어떤 개인에게 애매하거나 해석하기 어려운 과제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분석함으로써 피험자의 성격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이 검사는 본래 피험자의 무의식에 내재된 본능적인 측면을 예측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투사법의 기본 전제는 애매한 자극이 주어지면 내재적인 본능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로르샤흐 잉크반점 검사, 주제통각 검사가 있다.

셋째, 면접법이다. 면접법은 질문지법이나 투사법과는 달리 면접자와 피면접자 간 대면을 통해 준비된 질문을 가지고 성격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준비된 질문에서 파생된 질문까지 면접의 범위를 넓혀 성격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심층적인 성격 측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면접법은 면접관 자체가 바로 측정도구이기 때문에 면접관의 편견이나 선입관 그리고 면접의 기술이 부족할 경우 면접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

 4. 성격과 경기력의 관계

엘리트 선수에게는 특별한 성격특성이 있는가? 그리고 생활체육에 열심히 참여하는가? 이러한 의문들은 모두 성격이 스포츠 행동과 어떠한 관련을 가지느냐에 관한 것이다.

성격과 스포츠 수행 면에서 보면 성격과 스포츠 수행 간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러한 연구결과들이 성격특성으로 스포츠수행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이는 어떤 개인이 운동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등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성격 요인과 함께 생리적인 요인 그리고 환경 요인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수 선수의 성격면에서 보면 이것을 설명한 연구 중에 가장 대표적인 연구는 바로 Morgan의 빙산형 프로파일 연구이다. Morgan의 엘리트 선수 성격 프로파일 모델은 그 정확성이 여러 연구에서 실증되었다. 연구모형이 엘리트 운동선수들을 분류하는 데 80%의 정확성이 있다고 보고  되었다. Morgan은 기분상태 프로파일을 활용해서 세계적 수준의 성공적이 운동선수는 활력을 제외한 다른 기분상태가 평균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세계적 수준의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기분상태 윤곽은 빙산형 모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적 수준의 운동선수는 불안 수준, 신경증에 있어서 점수가 낮고 외향성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또 심리적 기분 상태에서 그들은 긴장, 우울, 분노, 피로, 혼란에 있어서 낮은 점수를 보이나 활력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