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발달의 이해

1.  운동발달의 개념 및 원리  

운동발달이란 인간이 태어나기 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움직임 과제, 개체의 생물학적 조건 및 환경조건 간에 상호작용을 통해 야기되는 전 생애에 걸친 운동행동의 불연속적인 번화와 그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말한다.

운동발달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신체의 기능이 변화하고 개인에 따라 차이를 나타내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기능적인 역량이 지속적으로 향상 또는 감소하는 계열적인 변화의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운동발달은 시기적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태아기, 영아기, 유아 및 아동기,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 및 노인기로 나눌 수 있다.

태아기는 임신부터 출생까지를 말하며, 영아기는 생후 2년까지이며, 유아 및 아동기인 2~6세까지는 기본직인 운동기술과 지각 능력이 급격히 발달한다.

청소년기는 12~18세까지로 중. 고등학생 시기이며, 성인기는 초기(18~40세). 중기(40~50세)로 구분하며, 65세 이후를 후기 또는 노인기라고 한다.

이러한 시기적인 구분은 전형적인 단계 구분에 불과하므로 같은 시기에 동일한 움직임 특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확대 해석하면 개인적인 특성을 고려하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운동발달은 초보적 반사운동에서 수의운동 순으로, 버둥거림에서 기기, 앉기, 서기, 걷기 순으로, 뻗기에서 잡기, 조작하기 등으로 일정한 순서를 가지고 발달한다. 또한 머리에서 꼬리 방향으로, 중심에서 말단 방향으로, 전체 운동에서 특수운동으로, 대근활동에서 소근활동 등의 방향성이 발달 속도에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고, 신체의 기관 특성에 따라 발육발달의 패턴이 다르게 나타난다.

발달은 유전적. 내적 조건에 의해 결정되지만, 환경적 조건(영양, 운동, 학습기회)에 의해 변용성을 보이고, 각 개인의 특징에 따라 조숙형, 만숙형 등으로 발달에 개인차가 존재하며, 각 부분이 미세하고 특수화되는 분화와 통합되는 협응의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발달은 모든 측면(신체적, 정신적)과 상호 관련성이 있으며, 개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선천적, 후천적)을 통하여 나타난다.

 2. 운동발달의 단계별 특성 

1) 운동발달 단계는 반사 움직임 단계, 초기 움직임 단계, 기본 움직임 단계, 스포츠 기술(전문적인 움직임) 단계, 성장과 세련 단계, 최고 수행 단계, 퇴보단계로 나뉜다.

반사 움직임 단계(출생~1세)는 불수의적인 움직임이나 전형적인 리듬을 갖는 형태의 움직임이 나타나지만, 신경체계는 아직 미완성 단계이다. 점차 신경계가 성숙하면서 수의적인 운동제어가 가능해지며, 반사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한다. 반사활동을 통해 환경에 대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초기 움직임 단계(1세~2세)는 성숙에 의해 절대적인 영향을 받으며, 비교적 그 과정의 예측이 가능하다. 생존을 위한 수의적인 움직임의 기본형태가 나타나며 머리, 목, 몸통 조절, 뻗기, 잡기 등의 물체조작 및 기기, 걷기 등의 이동운동이 발달한다.

기본 움직임 단계(2세~6세)는 성숙과 환경적 조건(연습의 기회, 동기,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기 움직임 단계에서 획득한 기술보다 훨씬 발전적인 형태의 아동기술과 물체조작기술이 가능하며 지각-운동 능력 발달 및 신체 인식과 균형 유지가 발달한다.

스포츠 기술 단계(7세~14세 이후)는 일상생활 및 스포츠 등에 요구되는 다양하고 복잡한 활동들을 위한 움직임 패턴이 가능한 단계이다. 다양한 움직임 패턴이 보다 세련되고 효율적인 형태로 발전하게 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각각의 움직임 동작을 서로 연관시켜 하나의 일관된 동작을 형성할 수 있는 시기이다. 전환단계(7세~8세), 적용단계(11세~13세), 생애활용단계(14세 이후)로 나누어진다.

성장과 세련 단계(청소년기)는 질적. 양적인 측면이 급격하게 발달하는 단계이다. 사춘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호르몬 분비의 증가와 근육-골격체계가 급성장하며, 운동기술 수준이 급격히 발달한다.

최고 수행 단계(성인 초기)는 근력 및 심폐기능 그리고 정보처리 등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며 최상의 운동기술 수행이 가능한 단계이다.

퇴보 단계(성인 후기)는 30세 이후 생리적. 신경학적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단계이며, 운동행동 능력이 쇠퇴하고 스피드를 요구하는 운동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심혈관, 근력, 유연성, 지구력, 신경기능 등이 감소하며 체지방이 증가한다.

2) 기초 운동능력의 발달은 반사운동 발달, 자세조절 능력 발달, 이동운동 능력 발달, 물체조작 능력의 발달로 나눌 수 있다.

반사운동 발달은 출생 4개월 전부터 생후 1년까지 지속되며 외부 감각자극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불수의적 반응이다. 이러한 반사는 이후 수의적인 움직임을 하는 데 기초가 되며 반사의 종류로는 모로 반사, 빨기 반사, 쥐기 반사, 갈란트 반사, 바빈스키 반사, 걷기 반사 등이 있다.

자세 조절 능력 발달은 균형과 높은 관련성이 있으며,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필요한 안정성과 정향성이 요구된다. 자세 조절 측정 방법으로는 크게 정적 자세 측정법(롬버그 검사, 응용 롬버그 검사, 한 발로 서기, 눈 감고 한 발로 서기 등)과 동적 자세 측정법(기능적 뻗기 검사, 스테핑 스톤 검사 등)이 있으며 신체 협응 및 균형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이동운동 능력 발달은 기초 이동운동 능력과 응용 이동운동 능력의 순으로 발달된다.

기초 이동운동 능력은 영아기에 발달되기 시작하며 기기, 걷기, 점핑(수평, 수직)등 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발달이 포함되어 있다.

물체조작 능력의 발달은 기초 물체조작과 일반 물체조작 순으로 발달한다. 기초 물체조작은 미성숙한 형태의 뻗기와 쥐기 같은 형태를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시각을 활용하여 보다 정확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 능력으로 점차 발달하게 된다. 이러한 조작능력의 발달은 대뇌피질의 성숙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3. 운동발달 영향 요인

개인적인 요인과 사회. 문화적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개인적인 요인에는 유전, 성장과 성숙, 신체 시스템 발달, 체력의 발달 심리적 요인이 있다.

유전적인 특성은 염색체 속에 들어 있는 약 2만 개의 유전인자에 의해 결정되며 성염색체로 인하여 남녀의 성이 구분되는데, 이는 수정을 통하여 태아의 염색체에 받아들여지게 된다. 키와 몸무게 같은 생리적 특성 및 순수지능과 관련된 인지적 특성들도 유전에 의해 크게 결정될 수 있으며, 성장 및 성숙을 포함한 전체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장은 이미 형성된 신체 부위의 크기, 무게, 부피 등이 비율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유아기에서 청소년기까지 급격한 발달을 보이며, 특히 아동기의 경우에는 여아(9세경)가 남아(11세경) 보다 빠른 성장을 나타낸다.

신체적으로 양적인 성숙증가를 의미하는 성장과는 달리 성숙은 신체의 질적인 기능 및 심리적인 측면의 발달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숙은 신체적인 발달에 따른 경험과 습관에 의해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변화과정을 거친다.

신체 시스템의 발달은 신경기관, 골격기관, 근육기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체의 원활한 움직임 및 동작을 위해서는 이러한 신체 시스템의 성장이 적적하게 발달해야 한다.

체력의 발달은 심폐체력, 근력, 유연성 등의 지속적인 훈련은 부상의 예방과 효율적인 움직임에 도움이 된다. 심리적 요인의 의해서도 운동발달은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심리적 요인들로는 자긍심, 동기 등이 있으며 부모나 교육자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

사회문화적 요인으로는 성역할, 사회적 지지자, 대중매체, 인종과 문화적 배경, 자극과 결핍이 있다.

성역할은 아동의 사회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으로, 남성 및 여성의 특징에 적합하다고 여기는 태도나 행동 등 사회적인 신념이나 고정관념에 의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사회적 지지자는 가족, 친구, 동료 등이 있으며 출생 후부터 운동발달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중매체의 발달은  운동 및 스포츠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인종이나 문화적 배경은 운동 발달과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출생 후 접하게 되는 모든 자극과 결핍은 아동 발달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