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학습의 평가

 

1. 운동학습의 평가  

연습의 효과와 기술의 효과로 평가된다.

연습의 효과는 근수축과 인지적 요인의 효율성 변화와 운동의 협응 변화로 나뉘어 볼 수 있다.

근수축과 인지적 요인의 효율성의 번화에서 운동학습 초기에는 많은 근육이 동원되고, 높은 에너지 형태를 보이며, 부적절한 환경적 단서에 시각을 집중하여 많은 주의집중이 요구된다. 하지만 학습이 진행되고 숙달되면서 사용되는 근육의 수가 적어지고, 에너지 소비도 감소하게 될 뿐만 아니라 중요한 정보에 시각적으로 선택 집중하게 되어 낮은 주의집중으로도 운동수행이 가능해진다.

운동의 협응 변화는 운동학습 시 초기에는 관절들이 경직된 동작들을 보이지만 연습을 통하여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학습자는 과제와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학습을 통해 협응구조를 형성하지만 제한요소들 간의 관계가 변하게 될 경우, 협응구조는 불안정한 상태에 빠지게 되어 그 동안 유지하고 있던 운동기술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있게 된다. 운동기술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불안정한 상태는 효율적인 운동 협응 형태로의 전환과정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학습의 평가는 운동 결과 평가, 운동기술과 기술유형 평가, 운동기술 수행과 관련된 요소 분석 이 있다.

운동 결과 평가는 기술 평가의 첫 단계로, 수행하는 운동 과제의 목표를 확인하고 학습자의 운동 수행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였는지를 결정한다.

두 번째 단계인 운동기술과 기술 유형 평가에서는 수행된 기술이 무엇이며 그 기술 유형이 어떠한지를 확인하고 운동 기술과 기술 유형에 대한 과제 및 환경 그리고 수행자 변인의 효과에 대하여 조사한다. 

마지막 단계인 운동기술 수행과 관련된 요소분석에서는 특정한 운동기술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제한 요소로 작용하는 다양한 변인들을 확인하는 것이다.

 2. 운동학습과 파지  

파지란 연습으로 향상된 운동기술의 수행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능력으로, 운동기술의 파지 검사를 통하여 운동기술에 대한 학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파지는 정보처리 관점과 다이내믹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정보처리 관점에서는 운동기술의 파지를 기억의 과정 중 감각 시스템을 통해 얻은 감각 정보를 체계적으로 선택하는 과정인 '부호화'와 그로 인해 인지적으로 처리되는 '인출'이라는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움직임과 동작에 대한 기억 표상이 운동기술의 파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이내믹 관점에서는  Bernstein(1957)이 운동기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필수요소의 획득이라는 측면에서 운동기술의 파지를 설명하였으며, 운동기술의 학습을 복잡한 자유도의 문제와 관련하여 과제와 환경 그리고 유기체 간의 밀접한 상호 관련 속에서 운동기술 학습에 필수적인 요소의 특성을 파악하고 학습하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파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운동 과제의 특성이다. 운동과제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환경이 요구하는 과제의 특성에 부합하는 신체 분절 간의 상대적 움직임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환경의 특성이다. 운동기술의 학습과정에서 환경의 제한요소에 대한 적응 여부는 운동기술의 파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지도자는 학습자들의 효율적인 운동기술의 획득과 파지에 적합한 환경학습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학습자의 특성이다. 운동기술의 파지는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지도자는 학습자의 협응 경향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학습자의 경험과 운동기술 수준에 맞는 교수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연습과 파지이다. 연습량은 운동기술의 획득과 파지에 영향을 미치지만 일정 수준의 운동기술에 도달한 후에는 많은 연습을 하여도 운동기술이 크게 향상되지 않는 경향을 보이지 때문에 지도자는 학습자가 최적의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습량을 조절해야 하며, 과제를 학습하는 연습 단계에서 적절한 간섭을 통하여 오랫동안 파지를 할 있도록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연습량을 제공해야 한다.

3.  운동학습과 전이 

운동학습의 전이란 과거의 수행 또는 학습 경험이 새로운 운동기술의 수행과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두 가지의 전이가 있다.

첫째, 정적전이이다. 과거의 학습이나 과제의 연습에 대한 경험이 새로운 운동기술의 학습과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운동기술 요소의 유사성이 있거나 수행 상황이 비슷한 경우 발생하는데  두 연습이 동일한 일반적 유형을 갖는 운동 종목의 한 가지 변수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면 학습자는 다른 변수에 동일한 유형을 사용함으로써 학습을 전이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적전이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정적전이 현상은 연습과제와 전이 과제의 처리 과정이 유사할 경우에도 발생하는데, 연습 조건에서 나타나는 운동학습이나 운동수행의 인지적 과정이 전이 조건과 유사할수록 정적전이 효과가 발생하며, 학습자들이 운동기술의 학습이나 수행 과정에서 문제 해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을 때도 효과적인 전이효과가 발생한다.

다이내믹 관점에서는 운동기술의 학습을 과제, 환경 그리고 학습자가 갖고 있는 제한요소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이며, 제한요소들 간의 상호 관련 속에 운동시스템의 협응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둘째, 부적전이이다.  부적전이란 두 과제의 운동수행 상황에서 획득하는 지각 정보의 특성이 유사하지만 움직임 특성이 다른 경우에 발생하며, 같은 자극에 대한 반응에서 움직임의 공간적 위치가 변하거나 움직임의 타이밍 특성이 변할 때 부적전이 효과가 나타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