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쟁불안과 경기력 관계 이론
경쟁불안과 경기력을 나타내는 이론에는 다양한 이론들이 있다.
추동(욕구) 이론은 Hull에 의해 제기되고 Spencer에 의해 수정된 이론이다. 이 공식에 의하면 운동수행은 각성 수준이 강할수록 향상된다. 즉, 각성 수준과 운동수행은 비례한다. 그러나 운동 초기 학습단계에는 적합하지 않다. 기능이 숙달되었을 때는 습관적으로 정확한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성이 증가하면 수행은 향상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단거리 달리기나 투척 같은 종목을 설명할 때 유리한 이론이다.
역 U가설은 각성 수준이 점차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수행도 점차적으로 상승되다가 각성이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 수행은 다시 점차적으로 하강할 것이라고 가정했다. 이 이론은 '적정 수준이론'이라고도 한다. 역 U이론의 대안으로 최적 수행지역이론이 있다. 사람마다 적정 수준의 각성이 다르기 때문에 최적의 수행에 이르는 일정한 각성 수준은 없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Hanin 이 주장한 이론으로 그는 여러 번의 직접적인 관찰이나 회고적인 관찰을 통해 각성의 최적 기능범위를 알아내는 방법을 고안하였다. 그 방법은 선수들이 최고 수행을 했을 때의 각성 수준을 측정하여 평균을 산출하는 것이다.
다음은 다차원적 불안 이론이다. 불안은 생리적 불안, 인지적 불안 그리고 행동적 불안을 포함하는 다차원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절적으로 행동적 불안은 생리적 불안과 인지적 불안의 결과이기 때문에 실체 연구에서는 대부분 불안을 인지적 불안인 '걱정'과 '생리적 불안인 '정서'로 구분한다.
걱정은 결과에 대한 부정적 기대감으로 인지적 불안을 나타내고, 정서는 생리적 각성을 지각하는 데서 오는 것으로 신체적 불안을 나타낸다. 불안을 이처럼 두 가지 차원으로 나누는 것은 두 차원을 일으키는 요인이 서로 다르고 수행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격변이론은 인지적 불안과 생리적 불안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결정되는 수행의 변화가 언제나 정연한 연속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가정한다. 격변 이론의 틀은 기본적으로 역 U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최적 수준에 이르기까지 수행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역 U이론과 비숫하다. 그러나 각성 수준이 최적의 수준을 넘어서 어느 수준에 이르면 수행이 급격하게 감소된다는 입장이어서 역 U이론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격변이론의 장점은 운동경기 상황에서 수행을 생리적 각성과 인지적 각성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보았다는 점과 실제적인 경기 상황에서 수행 수준은 항상 체계적이고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고 있다.
Smith와 Apter에 의하여 제안된 반전이론은 불안과 수행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이론으로서 Kerr에 의하여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반전 이론은 원래 각성과 수행의 관계를 설명하기보다는 각성과 정서의 관계를 통하여 성격과 동기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제안된 것이다. 반전 이론의 요지는 각성과 정서의 관계는 각성을 인지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데 있다.
Martens는 각성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운동수행이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성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긍정적 심리에너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운동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반면 각성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부정적 심리에너지 때문에 각성과 운동수행 사이에는 부정적인 관계가 성립된다.
2. 불안, 스트레스 관리 기법
불안은 결국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시합 전이나 시합 중에 선수가 자신의 불안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바이오피드백이다. 마음속에 특정한 상황을 떠올리나 생각을 조작함으로써 자율신경계의 반응을 일으키는 조건을 알아내어 그 조건으로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것이다. 바이오피드백 훈련에서는 조건과 자율신경계 반응의 관계를 알기 위하여 온도계, 혈압계, 근전도계, 뇌파 측정기 등을 모니터로 활용한다.
둘째, 점진적 이완기법이다. 이는 자기 관리를 통해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신체 각 부위의 근육군을 차례로 긴장시키고 이완시키는 일련의 과정으로 구성된다. 적극적인 점진적 이완기법과 소극적인 점진적 이완기법으로 구분한다. 적극적인 이완기법은 근육을 긴장시킨 다음 이완하는 기법이며, 소극적 이완기법은 근육을 긴장시키지 않고 한 단계씩 근육의 이완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셋째, 자율훈련이다. 자율훈련은 따뜻한 느낌과 무거운 느낌의 두 가지 신체적인 감각을 유도하기 위하여 고안된 몇 가지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자기 최면 기법이라고 할 수 있으며, 훈련은 6단계로 구성되는데, 무거움을 느끼는 단계에서 시작하여 이후 따뜻함, 무거움 , 심장박동 조절, 호흡, 명치 및 이마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넷째, 심호흡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일찍부터 긴장과 각성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심호흡을 널리 사용하여 왔다. 최근에는 서양에서도 몇 가지 호흡기법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다섯째, 자화이다. 자화에는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것도 있고,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것도 있다.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자화는 자신감과 자긍심을 강화하여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부정적인 자화는 불안을 증가시키고 정서적인 안정을 깬다. 부정적 자화와 긍정적 자화는 서로 판이하게 다른 마음 상태를 나타낸다. 부정적 자화는 수행을 방해하는 반면, 긍정적 자화는 수행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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