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미와 몰입
재미란 과제 활동 시 느끼는 긍정적인 정서 반응으로, 보상이나 목적을 기대하지 않고 활동 자체에만 몰두하여 얻는 적극적인 감정 상태이다.
Deci의 인지평가 이론은 재미 경험의 조건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이다. 이들은 동기화된 행동을 유능감과 자기 결정감에 기초한 행동으로 간주한다. 이때 재미의 체험은 유능감과 관련되는데,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상황에서 유능감을 지각할 때 재미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Izard는 재미의 생물학적 기능을 강조하였다. 즉 재미의 체험을 통해 우리의 몸과 마음은 스트레스와 긴장으로부터 회복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재미를 느낌으로써 한층 더 심리적, 생리적 만족감을 경험한다.
Scanlan 등은 재미나 즐거움은 자신의 운동능력에 대한 높은 지각, 숙련 경험, 높은 과제 성향, 움직임 감각, 정서적인 해소 등이 관련되어 있다고 했으며 재미가 포함된 스포츠 헌신 모형을 개발하여 정서 이론을 구축했다.
몰입이란 최상의 수행상태에서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심리상태를 말한다. 이 몰입은 현재 긍정심리학 혹은 행복심리학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자는 Csikszentmihalyi이다. 그는 최상의 수행을 할 때 경험하는 심리적 상태에 대하여 광범위한 연구를 하였다. 몰입을 절정의 체험, 무아경, 황홀경 등으로 표현하고 이러한 체험을 구성하는 공통적인 요소를 확인하려 노력하였다.
2. 정서 모형과 측정
정서라는 단어는 '움직이다' 혹은 '휘젓다'를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하였으며 정서를 나타내기 위해 기분, 느낌, 감정 등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었다.
Plutchik는 정서란 혼합적인 심리적 상태로서 동물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적응적 행동을 동기화시키는 데 필요한 8가지 기본 정서를 제시했다. 사랑, 순종, 경외, 실망, 후회. 경멸, 공격, 낙관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는 두려움, 놀람, 슬픔, 혐오, 예기, 기쁨 그리고 수용이 포함된다.
또한 정서의 구조 모형을 3가지로 구분하여 강도 차원(슬픔의 강약), 유사성 차원(불안과 공포), 양극성 차원(사랑-슬픔)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반면, Russell의 경우에는 정서가 혼합되거나 기본적인 정서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비 정서적인 몇 개의 차원으로 환원된다는 정서의 차원 이론을 제안했다. 그는 모든 정서가 쾌-불쾌와 각성-비각성의 두 차원으로 이루어진 평면상의 좌표로 표현된다고 주장했다.
Ekkekakis와 Petruzzello의 원형 모형은 활성과 유인가의 2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쾌-활성(에너지, 흥분), 유쾌-비활성(아완, 침착), 불쾌-비활성(지루함, 피로), 불쾌-활성(불안, 긴장)으로 나누어진다. 이러한 정서모형은 대부분 자기 보고식 측정, 생리적 측정, 표정 측정, 뇌기능 측정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정서를 측정했다. 정서측정 방식은 슬픈, 화난, 기쁜, 지루한 등과 같은 현재의 감정을 묘사해 줄 수 있는 형용사들을 구성하여 이러한 형용사에 체크하는 것이다.
3. 불안의 측정
불안은 걱정이나 근심과 같이 심리적인 요소로 야기되는 인지적 불안과 호흡이나 심박수 변화와 같이 신체적인 활성화와 관계있는 신체적 불안 그리고 타고난 선천적 기질이나 경향으로부터 불안을 느끼는 개인적인 속성인 특성불안과 환경적인 요인에 불안의 원인을 두고 있는 상태불안으로 구분된다.
특성불안은 '객관적으로 비위협적인 상황을 위협적으로 지각하여 객관적 위협의 강도와 관계없이 상태불안 반응을 나타내는 개인의 동기나 후천적으로 습득된 행동 경향' 이라고 정의한다. 즉, 선천적으로 타고난 잠재적인 특성 또는 성향을 말한다.
상태불안은 '자율신경계의 활성화나 각성과 관련하여 주관적. 의식적으로 느끼는 우려나 긴장감'이라고 정의한다. 즉, 상태불안은 특정한 상황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기분을 말한다.
이는 인지적 불안과 신체적 불안으로 구분하는데, 인지적 불안은 경기력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주위가 산만한 상태를 말하고, 신체적 불안은 자율신경계의 자극에 대한 각성 수준의 변화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경쟁불안은 한마디로 경쟁상황에서 느끼는 불안으로, 경쟁특성 불안과 경쟁상태 불안으로 나눈다. 경쟁특성 불안은 경쟁적 상황을 위협적으로 지각하고 이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와 긴장의 감정으로 반응하려는 경향을 말하며, 경쟁상태 불안은 경쟁상황에서 수행자가 느끼는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의식적으로 지각되는 주관적인 우려나 긴장 같은 정서이며 자율신경계의 활성화 또는 각성을 수반한다.
불안을 측정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생리적 불안 측정은 자율신경계의 활성화에 의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생리적 반응의 측정값으로 한다. 심장의 박동, 혈압, 근육의 긴장, 뇌파 그리고 피부의 전기저항, 손바닥에서 나는 땀의 양 등이 그 예이다. 행동적 불안의 측정은 시합에 참가한다든지 혹은 중요한 시험을 보게 될 경우 어떤 사람의 외형적인 행동을 통해 가장 직관적이고 손쉽게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심리적 불안 측정은 특성불안 척도, 스포츠경쟁불안 척도의 방법이 있다. 특성불안척도는 스포츠 상황에서 인지적 불안을 측정하기 위해 각종 심리검사를 많이 활용한다. 스포츠경쟁불안 척도는 불안을 인지적 불안, 신체적 불안, 자신감의 3개 하위 영역으로 측정한다.
4. 스트레스와 탈진
스트레스는 '내. 왜적인 압력에 의하여 유기체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특정적 반응의 총합'이나 '신체적 자원의 소모 정도'이다. 그러나 가볍고 조절이 가능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상쾌한 자극이 되어 우리의 감정과 지적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가 심하고 장기적이며 조정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질병으로 발전한다. 탈진은 부정적 스트레스의 일부분이다. 일반적으로 탈진은 과도한 신체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생리적 피로의 결과로 이해되고 있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탈진에 대한 결정적인 원인으로 다양한 심리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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