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수행의 사회적 촉진Ⅰ

 

 1. 사회적 촉진의 개념과 이론

1) 사회적 촉진의 개념 : 사회적 촉진이란 타인의 존재가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말하는 것으로, 관중처럼 단순히 관람만 하는 관중에 의해 운동수행이 향상되는 관중효과와 혼자 운동했을 때보다 다른 사람과 같이했을 때 운동수행이 향상되는 공행효과 모두 포함된다. 즉, 과제 수행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외적 요인 중의 하나인 단순한 관중의 존재가 수행결과에 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힘을 사회적 촉진효과 라고 한다.

스포츠 수행의 사회적 촉진

Triplett은 사이클 종목에서 페이스메이커가 있으면 없을 때보다 속도가 더 빨랐고, 타인과 경쟁시켰을 때 기록이 가장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결과를 근거로 '다이나모제니 원칙'을 주장했는데, 타인의 존재하면 경쟁 욕구가 발동하여 에너지를 더 내게 하고 수행 속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Allport는 타인의 존재로 인해 수행이 향상되는 현상을 나타내기 위해 '사회 촉진'이란 용어를 만들었다. Allport는 타인의 존재가 항상 수행을 향상시키지는 않으며, 때로는 타인의 존재가 수행을 방해할 수도 있다.

2) 사회적 촉진 이론 : 사회적 촉진 현상은 왜 일어나는가? 첫째, 타인의 존재가 각성을 높이기 때문에 수행의 변화를 일으킨다고 설명하는 추동 이론, 둘째, 타인의 존재가 자의식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수행에 변화를 일으킨다고 설명하는 자아 이론, 셋째, 타인의 존재가 과제에 대한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에 수행에 변화를 가져온다고 설명하는 분산/갈등 이론의 3가지 입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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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단순존재 가설 : 사회적 촉진에 관한 연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자이언스(Zajonc)이다. 그는 사회적 촉진을 주제로 한 많은 연구들이 촉진에 대해서는 일관성을 보이지 않지만 잘 학습된 과제나 단순한 과제는 관중이나 공행자가 존재할 때 수행이 향상되고 새롭게 학습한 과제나 복잡한 과제는 수행이 손상된다는 일관성을 발견했다. 자이언스는 이러한 일관성이 욕구와 수행의 관계를 설명한 Hull과 Spencer의 추동 이론과 일치됨을 발견하였다.

자이언스의 단순존재 가설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타인의 존재는 각성을 증가시킨다.

㉡ 각성은 우세반응을 일으킨다.

㉢ 우세반응이 바른 것이면 수행은 향상된다.

㉣ 우세반응이 틀린 것이면 수행은 손상된다.

㉤ 힘과 스피드를 요구하는 단순과제는 수행이 향상되고, 정확성을 요하거나 복잡한 과제는 수행이 손상된다.

㉥ 초심자의 수행은 손상되나 숙련자의 수행은 향상된다.

② Cottrell의 평가 우려 가설 : 단순한 타인의 존재는 수행자의 각성을 일으키지 못한다고 주장했으며, 타인의 수행자의 각성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첫째, 수행자가 자신을 지켜보는 타인에게 전문성이 있어서 자신의 수행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둘째, 수행자는 타인들의 평가가 자신에게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주었던 학습경험이 있어야 하며 수행자는 타인의 평가를 받았던 과거의 경험으로 인하여 평가적 관중에게 높은 각성 반응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③자아 이론 : 사회적 촉진의 효과를 관중의 존재가 자의식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학자들 중 bond에 의하면, 타인이 존재할 때, 수행자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증대되어 동기가 촉진된다. 즉, 인간은 기본적으로 타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원하기 때문에 타인이 존재할 때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타인의 존재로 인하여 자의식이 증진되면 수행자는 자신이 원하는 수행 수준과 실제 수행 수준 간의 일치로 만족을 경험하기도 하고 불일치로 인한 갈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두 변수 간의 일치가 이루어지면 수행이 향상되고, 두 변수 간의 일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행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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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주의 분산/갈등 이론 : Sanders는 타인의 존재는 한편으로 주의를 분산시킴으로써 주어진 과제에 대한 집중을 방해하여 수행을 떨어뜨리는 측면이 있고, 다른 한 편으로는 개인의 추동 수준을 증가시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는 측면이 있다. 즉, 단순한 과제나 익숙한 과제를 수행할 때는 잘하려는 노력의 효과가 방해 효과보다 크기 때문에 수행이 촉진된다. 반면, 복잡한 과제나 낯선 과제에서는 방해 효과가 잘하려는 노력의 효과보다 크기 때문에 수행이 손상된다.

2. 관중효과

사회적 촉진에서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스포츠 운동심리학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흥미로운 주제는 바로 관중효과와 관련된 홈 어드벤티지이다.

1) 홈구장의 이점 : 홈구장 이점이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지난 30년간의 연구결과물들을 종합해 보면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팀이 원정경기보다 홈경기 때 더 많이 승리했으며 홈구장 이점은 아이스하키와 농구 같은 실내경기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고 슈팅, 포인트 및 득점처럼 공격할 때 확실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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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홈구장의 불리함 : 우호적인 홈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이득이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Baumeister와 Steinhiber는 주의를 내부로 돌리거나 자의식이 높아지면 학습이 잘되어 있어 자동적으로 수행되는 기술의 수행을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홈 관중 앞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 때문에 자신을 선수가 아니라 챔피언으로 재정의하게 되고, 이는 결국 자의식을 높여 숙련된 수행을 방해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3) 홈구장의 이점과 관련된 요인 3가지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선수요인 : 선수의 기술 수준이 높은 선수는 향상되고, 기술 수준이 낮은 선수는 훼손된다. 선수의 동기 수준이 높은 선수는 향상되고 낮은 선수는 훼손된다.

㉡ 팀 요인 : 규모가 큰 팀이 작은 팀보다 영향이 작고, 의존스포츠가 독립스포츠보다 영향이 작다. 응집력은 강할수록 영향이 적다.

㉢ 관중요인 : 홈팀에 동기를 부여하고, 원정팀에 수행 손상을 가져온다. 홈 관중은 위기에서 유리하고, 결승에서는 불리하다. 관중의 크기는 홈팀에 대해 심리적 압력으로 작용한다.

3. 경쟁과 협동의 효과

사회적 촉진과 관련해서 경쟁이라는 주제는, 경쟁이 운동수행에 좋은 효과를 내고 경쟁이야말로 사회적 촉진현상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경쟁 못지않게 협동이 개개인의 운동성취를 높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으로 여러 가지 긍정적인 혜택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보고한 연구결과들이 있다. 시합을 하면서 암묵적으로 정한 공통된 규칙을 위반하거나 서로를 범위 이상으로 자극하여 다치게 하는 것은 흔히 말하는 '동업자 정신'에 위배되고, 이 겨우 더 큰 제재 조치가 수반된다는 점을 선수 개개인은  잘 알고 있다. 즉, 스포츠라는 지극히 경쟁적인 틀 안에서 서로 경쟁하지만 그 안에는 경쟁 못지않게 협동도 있다는 점을 Albert는 자신의 연구에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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