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스포츠 심리학의 정의
스포츠 심리학을 어떻게 정의하는가는 스포츠 심리학을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대체로 1980년대까지 스포츠 심리학은 운동 학습, 운동 발달, 운동 제어 같은 자연과학적 특성이 강한 분야까지 포함하는 넓은 학문 분야로 여겨졌다. 이처럼 운동 학습, 운동 발달, 운동 제어와 함께 '스포츠 심리'를 모두 포함시켜 스포츠 심리학이라고 보는 관점을 '광의의 스포츠 심리학' 관점이라고 한다.
반면에 운동 학습, 운동 발달, 운동 제어를 포함시키지않고 사회심리학적 배경이 강한 스포츠 심리 영역만을 스포츠 심리학으로 간주하는 관점은 '협의의 스포츠 심리학' 관점이라고 한다. 1980년대 이후 체육학 전공의 세분화 추세에 따라 광의의 스포츠심리학 관점은 약화한 반면 협의의 스포츠 심리학 관점이 보편화되고 있다. 따라서 스포츠 심리학에 대한 관점이 무엇인가에 따라 스포츠 심리학의 정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운동 학습, 운동 제어, 운동 발달을 스포츠 심리학에 포함시키는 관점은 폭이 넓다. 이런 넓은 관점은 스포츠 심리학의 발전 초기부터 학문의 발전에 영향을 준 전통을 갖고 있고, 지금도 일부 국제학회에서는 이 관점을 따른다. 최근에는 운동 학습, 운동 제어, 운동 발달을 '운동행동학'으로 부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좁은 관점의 스포츠 심리학을 정의라 때에는 운동 행동학과는 구별하는 관점을 따른다.
스포츠 심리학의 특성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광의의 스포츠 심리학은 운동 학습, 운동 발달, 운동 제어, 스포츠 심리 영역을 모두 포함하는 관점으로, 국제 스포츠 심리학회, 북미스포츠 심리학회는 광의의 스포츠 심리학 관점을 대표하는 국제학회이다. 1980년대 이후 체육학의 전문화와 세분화 추세에 따라 광의의 스포츠 심리학 관점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협의의 스포츠 심리학은 체육학의 전문화와 세분화 영향으로 스포츠 운동 심리학 분야가 부각되면서 운동 학습, 운동 발달, 운동 제어 분야를 포함하지 않는 관점으로, 1986년 설립된 응용 스포츠 심리학회(AASP)는 스포츠 심리학이라는 명칭이 들어 있지만, 운동 학습, 운동 제어, 운동 발달 같은 운동 행동학은 학회의 목적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있어 협의의 스포츠 심리학 관점을 대표하는 학회이다. 협의의 스포츠 심리학 관점을 대표하는 AASP에는 건강 운동심리, 수행심리, 사회심리의 3개 세부 영역이 포함되어 있다.
2. 스포츠 심리학의 의미
스포츠 운동 심리학 분야는 운동 행동학과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지만, 역동적으로 전문화되고 있다. 스포츠 운동 심리학은 체육학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한 분야로, 스포츠와 운동 상황에서 인간 행동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그 지식을 신체활동 상황에 적용하는 데 관심을 갖는다.
스포츠 운동 심리학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는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째 스포츠 운동 심리학은 스포츠와 운동 상황에서 인간 행동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체육학의 한 분야이다.
둘째 스포츠 운동 심리학은 스포츠와 운동은 신체활동의 다양한 유형과 상황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 용어이다.
셋째 스포츠 운동 심리학은 인간 행동을 이해하고 이론을 발전시키는 학문이다.
넷째 스포츠 운동 심리학은 응용 분야로 연구결과를 현장에 실천하는 데 관심이 많다.
스포츠 심리학은 발전 초기에 일반 심리학의 이론과 연구방법에 의존했다. 현재의 스포츠 심리학은 일반 심리학의 한 분야라기보다 체육학의 분야로 인식되면서 이전과 달리 역으로 일반심리학에 영향을 줄 정도로 성장했다.
스포츠 심리학은 관점에 따라 정의가 달라질 수 있다.
전통적으로 운동 학습, 운동 제어, 운동 발달과 함께 스포츠 심리를 모두 포함하는 광의의 스포츠 심리학이 세계적으로 발전했다. 1970년대 이후로 '운동 행동학(운동 학습, 운동 제어, 운동 발달)' 이란 명칭으로 이 분야가 학문적으로 발전하였다. 건강을 위한 운동(exercise)의 역할이 커지면서 협의의 스포츠심리학은 스포츠 운동 심리학이란 용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3. 스포츠 심리학의 역사
운동 행동학의 발전과정을 살펴보자. 운동 행동학에 포함된 운동 학습, 운동 제어, 운동 발달의 연구는 1800년대와 1900년대 초반에 시작되었다.
Adams(1987)는 초창기 연구는 결과 지식, 연습의 배분, 저닝효과, 파지, 개인차 변인의 5가지에 중점을 두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초창기 연구가 운동 기술을 활용해서 인지를 알아보았다면 현대의 운동 행동학은 운동 기술 자체를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운동제어의 연구도 1800년대 말에 처음 시작되었는데, 근육이 갖고 있는 스프링 특성을 연구하거나 움직임이 일어날 때 신경이 어떻게 제어되는지를 알아본 것이 최초라고 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은 운동 행동학 연구가 급격하게 늘어난 계기가 되었다. 전쟁을 위해 전투기 조종사를 선발하고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운동 행동 연구가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1960년대와 1970년대는 운동 행동학이 채육학의 하위분야로 정착되는 기틀을 마련한 시기였다. 체육학은 신체활동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분야였고, 운동 행동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체육학을 학문 배경으로 갖고 체육학과에 속해서 연구와 강의를 시작하였다. 운동 행동학이 일반 심리학이나 신경 생리학에서 탈피하여 체육학에 정착하기 시작한 것이다.
운동 제어와 학습에 관한 최근 연구는 신경과 근육이 운동을 어떻게 제어하고 반복하게 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연구 결과는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움직임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법을 발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 운동선수의 수행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도 접목될 수 있다. 운동 발달은 운동 학습과 운동제어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운동학습과 운동제어 연구에서 일종의 발달적 접근을 취하는 것이 운동 발달 분야이다.
스포츠 운동 심리학은 스포츠와 운동 상황에서 인간의 ABC를 연구하는데, A(affect)는 감정, B(behavior)행동, C(cognition)는 인지를 의미한다. 스포츠 운동 심리학은 1900년데 말에 최초의 연구가 이루어졌다. 태동기의 대표적 학자는 노먼 트리플릿이다. 그는 1989년에 다른 사람의 존재가 사이클 수행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했다. 신기하게도 혼자서 사이클을 탈 때보다 다른 사이클을 여럿이 함께 타면 수행이 더 좋아지는것을 발견했다.
1919~1938년간 미국의 일리노이대학교 교수였던 콜먼 그리피스는 스포츠 심리학을 아주 체계적으로 연구했는데, 주제와 방법이 지금과 유사한 측면이 많았다. 그래서 스포츠 심리학의 진정한 시작은 콜면 그리피스부터라고 보는 관점이 인정받고 있고, 그를 '북미 스포츠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1960년대 들어서면서 스포츠 심리학은 국제적 학술단체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학술단체 형성은 연구자들이 교류하는 장이며, 하나의 학문이 독자적으로 발전한다는 증거로 여겨진다.
1970년대에 와서 스포츠 심리학은 체육학의 하위 전공분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의 주요 대학에서 스포츠 심리학 연구가 처계적으로 진행되었다.
1980년데 이후는 지금과 같은 스포츠 운동 심리학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운동 심리학이 스포츠 심리학으로부터 분리되어 체육학에서 독자적인 학문 영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운동을 통한 건강에 관심이 늘면서 운동 심리학에 관한 체계적 연구 프로그램과 대학원 과정이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에 나타난 특징적인 현상이다. 이후 연구가 축적되면서 스포츠 심리학과 운동 심리학은 별도의 학문 분야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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